뱃속에서 쌍둥이 동생이 발견된 파쿤다와 그의 아버지

페루의 3살배기 소년 이스백 파쿤다는 최근 배가 부풀어오르며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단순히 배탈 난 것이려니 생각했지만, 계속된 통증 호소에 아버지는 파쿤다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파쿤다의 뱃속에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태아가 들어 있었다. 태아 때 파쿤다와 엄마 뱃속에서 함께 수정된 쌍둥이 동생의 사체였다.

31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페루 리마의 소년 파쿤다가 최근 뱃속에 들어 있는 쌍둥이 동생을 분리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태아는 발달을 멈춘 뇌와 심장 등의 장기를 갖고 있었으며, 척추는 거의 완전하게 만들어진 상태였다. 몸무게는 1kg이었으며, 몸길이는 무려 25c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거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수술 결과가 매우 좋다”면서 “하지만 태아가 파쿤다의 간과 신장 사이에 붙어 있어서 다소 힘든 수술이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러한 ‘기생 쌍둥이’는 신생아 50만명당 1명꼴로 태어나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기생쌍둥이는 쌍둥이 중 한 명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면서 살아 남는 특이한 형태의 쌍둥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