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여 있던 도요타의 스포츠카 '86'의 가격이 공개됐다. 이 모델은 연내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차량이다.

30일(현지시간)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가 소형 스포츠카 86 기본 모델인 '커스텀마이징' 트림(사양에 따른 차종분류)의 가격을 2만5950달러(198만엔·약 2920만원)로 책정했다. 이 트림은 에어컨이 달리지 않은 경주용 모델로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6단 자동변속기, 알루미늄 페달 등 다양한 옵션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도요타 스포츠카 '86'

도요타는 신형 86에 대해 커스텀마이징 트림을 비롯해 ▲G 3만1425달러 ▲GT 3만5900달러 ▲GT 리미티드 3만8000달러 등의 4가지 트림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량은 최고출력 200마력의 힘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 만에 주파 가능하다. 연비 역시 스포츠카임에도 2.0L 엔진을 탑재한 세단을 능가한다는 것이 도요타 측 설명이다.

특히 신형 86은 일명 '아키오차'라고 불린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지난 제42회 도쿄모터쇼를 통해 'Fun To Drive, Again'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한 바 있어, 신형 86은 사실상 캠페인의 첫 작품인 셈이다.

신형 '86' 실내모습.

도요타 관계자는 "오는 3월 12일부터 신형 86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생산과 동시에 영업현장에서 차량에 대한 주문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86은 만화 '이니셜D'의 주인공의 차량으로 소개된 'AE86'의 혈통을 잇는 차량으로 국내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도요타는 신형 86에 대해 오는 5월 부산모터쇼에 출품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형 86의 국내 출시가격에 대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한국도요타가 최근 출시한 최고급 사양의 뉴 캠리의 가격이 엔고에도 구형보다 100만원 저렴한 339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출시된 점을 비춰 신형 86 역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현재 86 출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가격 부분에서는 아직 협의한 바 없지만, 단순히 눈요기용 신차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이번 신형 86 출시와 함께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인 '벤자'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어, 연내에 최근 출시한 뉴 캠리와 시에나 등과 함께 세단에서 미니밴, 스포츠카까지 강력한 신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