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들이 창업사기나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의 말을 100% 선의(善意)로 받아들이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은퇴자가 창업을 하기로 했다면 준비 기간을 6개월 이상 잡으라고 창업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업종 선택, 입지 선정, 상권 분석, 소비자 분석에 드는 시간은 아무리 짧아야 6개월 이상이라는 것이다. 강병오 창업코리아 대표는 "2~3개월 만에 창업하면 거의 다 실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 본사가 하는 말을 100% 믿었다간 100% 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본사 영업사원들은 계약 건수에 따라 월급이 달라진다. 그래서 제대로 상권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여기는 사장님 아니라도 줄 서 있는 가게"라는 식으로 창업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에 가맹하려면 계약하기 전에 혼자서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 10곳 정도는 돌아다니며 얼마나 장사가 되는지를 직접 보고 점주 이야기도 직접 들어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 등으로 금융거래나 투자에 관한 권유를 받으면 반드시 "다른 사람과 상의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며 대화를 끝내야 한다. 학연이나 지연을 내세우며 투자를 권하면 주의해야 한다. 전문기관에서 일한다거나 전문가를 자칭하며 투자를 권할 경우 해당 기관에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