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널 스마트 브랜치 1분기중 시범 운영
-영업지점 다운사이징‥고객접점 지점 신설
-대출심사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하반기 1조원 규모로 저리 고정금리 대출을 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내놨던 1조원 규모의 저리 고정금리 대출이 11월말 소진됨에 따라 올해 2월초 새로 1조원 이상 규모로 상품을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10년 비거치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는 코픽스 변동금리 평균인 연 5.25% 수준을 적용한다.
민 행장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집무실에서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인 조선비즈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금융감독당국에서 먼저 요청하지 않았지만 리딩뱅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가계부채가 다른 은행보다 많지만 자산건전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은행 뿐만 아니라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사회적으로 문제이긴 하지만 은행은 담보가 95% 이상이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있어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거치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대해 민 행장은 "국민은행은 이미 지금도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 분할상환 여신이 8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인터넷 등 신채널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1분기중 스마트 브랜치 시범 점포를 설치해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자동화기기(ATM)와 상담창구로만 이뤄진 점포 구조를 고객의 셀프(self)영역-ATM-상담창구 등 세 영역으로 나눈 스마트 브랜치를 구상하고 있다. 셀프영역에는 기존 ATM보다 진화해 각종 상품 가입까지도 가능한 기기가 설치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단순한 상품가입 등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려는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은 기존의 복잡한 창구와는 달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민 행장은 기존의 은행 점포는 규모를 축소하고 신설 점포도 소형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은행 창구를 방문해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점포가 1, 2층 모두 썼다면 2층을 없애고 150평이라면 100평으로 줄이는 등 점포 다운사이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접점에 소형점포 위주로 지점을 내면서 고객 성향에 맞춘 유연한 전략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민 행장은 또 사전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출 심사 단계에서 잘 하는 것이 사후에 리스크 관리를 잘 하는 것보다 비용을 훨씬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출이 나갈 때 심사기능을 강화하고 대출심사 인력들을 우수자원으로 교체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부문과 외환 부문도 역량을 키울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기업 부문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영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금융그룹과 영업그룹 소속의 기업고객본부를 통합해 기업금융그룹으로 재편했다. 국민은행은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축적해 온 토탈금융 솔루션 제공 역량이 중소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행장은 "국민은행을 소매은행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기업 금융과 가계 금융의 비중이 55대45 정도로 비슷하다"며 "소매 중심은행을 탈피해 도매와 소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어려워지면 중소기업들이 또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은 직접 방문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점 직원들이 현장에 가보고 자금 지원 뿐 아니라 경영 재무 컨설팅, 세무 업무, 가업승계 등 기업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먼저 파악해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동조선해양 추가 지원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여신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일인데 재심도 하고 이사회에도 두번 보고하고 해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입력 2012.01.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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