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 선물(先物)에 투자해 원금 10억원을 6년 만에 2000억원 이상으로 불려 유명해진 '슈퍼메기' 선경래 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빌딩을 최근 62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씨가 매입한 건물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9호선 논현역 방향으로 250m쯤 떨어진 강남역 상권 한복판에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선 씨는 지난해 3월 이 건물을 매입하기로 계약하고 그해 9월에 총 매각대금 620억원을 납부했다.
선 씨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주식운용팀 운용담당 이사를 거쳐 2005년 9월 부동산 임대와 음식료 제조·판매를 하는 '지앤지인베스트'란 회사를 설립했다. 2008년엔 개그맨 주병진 씨가 만들었던 코스닥 기업 좋은사람들##을 인수해 현재 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다. 선 씨와 특수관계인 한 명이 지분 100%를 가진 '지앤지인베스트'는 좋은사람들 지분 15.82%(2011년 9월말 기준)를 가진 2대 주주다.
선 씨가 매입한 이 건물은 대지 485.6㎡(147평)에 지하 2층, 지상 8층짜리 규모다. 건물 연면적은 2913㎡(881평). 빌딩 자산관리 기업인 '위더스에셋'의 배상균 대표는 "이 건물은 지어진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건물 가격은 연면적 3.3㎡(1평)당 220만원 정도"라며 "총 매각대금 620억원 중 건물가격은 20억원, 토지가격은 600억원으로 토지 한 평당 가격은 4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강남역 일대 땅값이 3.3㎡당 4억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배 대표는 "서울 명동이 평당 5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강남에서는 현재 이 가격이 가장 높게 거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지의 공시지가는 2011년 1월 1일 기준 3.3㎡당 1억3431억원으로, 실제 거래금액은 공시지가의 3배가 넘었다.
강남역 일대 땅이 3.3㎡당 4억원 이상에서 거래되자 호가(呼價)는 더 오르고 있다. 배 대표는 "선 씨가 산 건물은 강남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지역인데 4억원에 거래됐기 때문에 호가는 평당 5억원으로 뛰었다"며 "지금은 땅값이 비싸 보이지만, 5년~10년을 내다보면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