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안정분석국→거시건전성분석국으로 확대 신설
- 정책기획국+금융시장국→통화정책국으로 통합ㆍ커뮤니케이션국도 새로 만들어

한국은행이 한은법 개정을 반영해 금융안정 역할을 수행하는 거시건전성분석국을 신설하고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도 총괄하는 통화정책국이 신설된다.

한은은 2일 현재 26개 국ㆍ실을 24개로 줄이고 195개의 팀중 20개 팀을 감축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는 매년 정기인사가 있는 2월에 맞춰 실시된다. 한은은 "역할과 업무 확대에도 조직 및 인원이 늘어나지 않도록 경영 합리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현 금융안정분석국을 전면 개편한 '거시건전성분석국'의 등장이다. 한은법 개정으로 '물가안정' 외에 '금융안정'이 설립 목적에 추가된 만큼 기존 역할을 확대, 재편하겠다는 목적이다. 거시건전성분석국 주도 하에 상설 협의 기구인 '거시건전성협의회'를 두고, 올해부터 법정 보고서로 채택된 거시금융안정보고서 작성 업무를 총괄할 방침이다. 이 협의회의 위원장은 부총재보가 맡는다.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정책기획국과 금융시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온 금융시장국이 통화정책국으로 통합된 것도 주목되는 변화다. 이 두 개 부서는 과거에 정책기획실과 금융시장실이라는 이름으로 자금부에 속해있다가 1998년 현재의 모습으로 확대 분리됐다. 통화정책국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책무를 수행하고 실물 경제를 살피는 '통화신용정책협의회'를 이끄는 역할도 맡는다. 이 협의회는 부총재보를 위원장으로 통화정책국, 조사국, 거시건전성분석국, 국제국, 경제연구원으로 구성된다.

홍보와 대내외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국'도 새로 생긴다. 현 기획국 산하 정보서비스실과 공보실이 커뮤니케이션국에 포함되며 국민, 정책당국, 언론, 학계 등 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한은 소식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부서명이 영문이라 일부에선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일방적인 소통을 지양하고 광범위한 PR을 추구하자는 데서 커뮤니케이션국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국은 기획협력국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국제국 아래에 있었던 국제협력실이 이 곳으로 이관된다. 국제협력실은 부총재 직속으로 운영된다.

조사국 거시모형팀은 계량모형부로 확대 개편되며, 경제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경제전망위원회'도 발족한다. 이 위원회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주도하며 경제통계국, 경제연구원, 국제국, 통화정책국 등이 참여한다.

화폐 수급 업무는 대폭 통합된다. 현재 16개 본부에서 이뤄지는 금융기관과의 화폐 수급 업무는 5대 광역본부(부산ㆍ대구경북ㆍ광주전남ㆍ대전충남ㆍ경기 및 강남ㆍ제주본부)로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