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띤 가운데 원유 수송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에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당 99.6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0.4% 상승한 배럴당 107.9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90만배럴 늘어난 3억2700만배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뉴에지의 켄 하세가와 파생상품 팀장은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고,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 가격 압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 달러화에 기반한 원유 등 원자재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서방 국가들을 향해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겠다는 협박을 이어가면서 불안감은 여전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금값은 6일째 하락했다.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 내린 온스당 15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 사이 최저 가격이다.
입력 2011.12.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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