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에게는 TV를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고 있지만 관련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최근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47인치 평판TV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1020달러에서 올해 94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7인치 평판TV 가격이 1000달러 이하로 추락한 것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대형TV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TV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TV시장이 두자릿수 성장을 했기에 올해 수요가 줄었으며, 태블릿PC의 등장도 TV 시장을 빼앗고 있다고 지적됐다.

이에 따라 TV제조사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심지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회사들이 대표적이며, 소니는 TV사업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삼성전자와 합작해 만든 S-LCD의 지분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통업체들도 상황이 좋지 않아 베스트바이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29%나 하락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