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2010년 주식시장의 스타주였지만 올 들어 전 세계 경기침체에 크게 하락했던 해운주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6개의 세계적 대형해운사들이 G6라는 해운동맹을 결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21일 코스피지수가 3.09% 상승한 가운데 한진해운은 5일 만에 반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TX팬오션은 전날보다 8.18%,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4.53% 급등했다.

유럽과 미국 경기에 민감한 해운업종 주가는 올해 줄곧 내리막길이었다. 한진해운은 연초 이후 업황부진에 유상증자 악재까지 겹치며 72% 넘게 하락했다. STX팬오션과 현대상선도 각각 49%, 34%가량 밀렸다.

그러나 G6 동맹이 이날 상승의 계기를 만들었다. G6 동맹에는 현대상선, 싱가포르 APL, 일본 MOL,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홍콩 OOCL 등 6개 선사가 참여하는데, 이 동맹은 업계 1위 기업인 머스크를 압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동맹사들끼리 항구의 선적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 선박 이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희정 연구원은 "컨테이너 선박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공급이 넘쳐난다는 것이었다"라며 "동맹을 통해 선박량을 조절하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G6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모두 컨테이너 업체들인데, 한진해운의 경우 컨테이너 화물 위주로 사업을 해 경기가 개선된다면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현대상선도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지만, 그동안 M&A(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타 해운주 대비 덜 하락해 이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그는 STX팬오션은 벌크선 사업 위주로 하지만 해운업황 개선 기대감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