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충격에 따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0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6원 하락한 1162.20원에 장을 마쳤다(원화 가치 상승). 북한 사태 직전의 환율 수준(1150~1160원대)을 회복했다.

이날 환율은 0.2원의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곧 반락했다. 지난 밤 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는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원화값은 전날 악재를 미리 반영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장 후반에 들어선 1160원까지 밀렸다.

전날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한데다, 연말 들어 거래량이 한산한 것도 이날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시중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롱스톱(손절매)성 매매가 보태지면서 환율 낙폭이 확대된 채 마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장례식 이전까지는 별 뉴스가 없겠지만 북한의 권력 승계는 중장기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상승반전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0.91% 오른 1793.06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에 유로화 환율은 0.0019달러 내린 1.3007달러에, 엔화 환율은 0.1엔 오른 77.98엔을 기록했다(유로화, 엔화 가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