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던 회사원 강모(28)씨는 최근 모 시중은행 지점에서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을 이용하려다 큰 불편을 겪었다. 연 4%대 금리로 최대 2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이라기에 상세한 안내를 기대했지만 정작 상담 직원은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 은행 직원은 부부합산 연 소득 조건이 4000만원 이내라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한 채 "연소득 3000만원 이내만 해당한다"며 이 은행의 다른 상품을 추천했다.

강씨가 "다시 알아보라"고 하자 그제서야 은행 시스템에서 상품 내용을 알아보고 상담을 시작했다. 강씨가 원하는 대출 승인금액을 말했지만 그 금액의 대출은 가능하지 않다며 다시 다른 상품을 권했다. 실망한 강씨는 2주간 수소문한 끝에 다른 지점을 찾았고 원하는 금액 만큼 생애최초 주택자금 대출을 이용해 돈을 빌릴 수 있었다. 화가 난 강씨가 이 지점을 다시 찾아 항의했지만 직원은 "이 상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내용을 모를 수 있다"고 변명하기 바빴다.

정부가 저소득층 서민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해 장려하고 나선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이 수탁은행의 창구 직원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품으로 외면받고 있다.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이란 85㎡(25.7평) 이하, 6억원 이하(투기과열지구 제외) 주택을 처음으로 구입하는 가구에 연 4%대의 낮은 금리로 국민주택기금의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인 농협·우리·하나·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