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의 일반직원 명예퇴직 규모가 역대 최다인 8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부터 13일 오후 5시30분까지 만 35세 이상이면서 10년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8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6500명중 13%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93명이 퇴직한 이래 최다 규모다.

SC제일은행은 명예퇴직 신청자 가운데 심사를 통해 오는 30일자로 정리할 방침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져 상당한 인력감축이 예상된다.

명예퇴직 신청자가 많은 이유는 올해 퇴직 조건이 여느 해보다 좋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퇴직자에게 최대 34개월분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자녀 2명까지는 최고 5600만원의 학자금을, 명예퇴직자 전원에게는 창업지원금 400만원과 건강검진비 180만원을 주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실시했던 명예퇴직 조건 중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퇴직조건이 좋기 때문에 퇴직자가 많긴 하지만 그보다는 올해 노사간 갈등이 커지면서 은행에 실망한 직원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SC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은 지난 10월 상무 이상의 고위 임원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고위 임원급 12명이 은행을 떠났고 연내에 8명이 추가로 퇴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