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이 은행자본확충펀드 1조5000억원을 연내 조기 상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은행권의 이익 증가로 인해 일부 은행들이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을 희망했다"며 "조기상환을 위해서는 은행자본확충펀드 운영위의 증권 매각에 대한 의결과 은행의 증권 상환에 대한 금감원장의 승인이 필요해 은행들이 이사회를 거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자본확충펀드 운영위원회는 지난 9일 국민(6000억원)?하나(3000억원)?우리(2000억원)?농협(4000억원) 4개 은행의 신종자본증권(1조5000억원)의 매각을 의결했다.

해당 은행들은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대한 금감원장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30년만기(5년후 콜옵션 행사 가능)로 발행됐다.

금감원은 "연내 1조5000억원의 조기 상환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환 완료 후 미회수된 정부지원금(신종자본증권 잔액)은 총 1조2000억원으로 당초 지원액의 29% 수준으로 축소됐다(총 회수율 71%)"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은행자본확충펀드의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8개 은행의 신종자본증권(3조5000억원, 만기 30년)과 후순위채권(5000억원, 만기 5년 9개월) 등 총 4조원 어치를 매입해 은행의 자본확충을 지원했다.

11월말 현재 총 지원액 4조원 중 1조3000억원을 회수해 2조7000억원이 남았다. 후순위채(5030억원)는 시장매각을 완료해 지원액 전액을 회수했고, 일부 신종자본증권(8000억원)은 발행 은행이 바이백(Buy Back) 형태로 증권을 매입해 조기 상환했다. 이번에 1조5000억원을 조기상환하면 1조1530억원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