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이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기존 TV 광고를 곧 교체할 예정이다. 수산업 종사자의 지속적인 항의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나폴레옹, 그가 잠을 정복하지 못했다면 코르시카 섬의 어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카피가 들어간 TV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위엄있는 모습으로 부하들을 지휘하다가 하품을 하면서 낚시를 하는 어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이런 카피가 등장한다. 말 위에서 잠을 청하고 하루에 2~3시간 겨우 잠을 잤던 나폴레옹 처럼 솔로몬저축은행도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일부 수산업 종사자들은 이 광고 카피에 반발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낡은 옷을 입은 어부가 되어 하품하는 모습이 어민의 인격과 이미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 8일 부산공동어시장에는 '솔로몬 저축은행은 어업인을 기만하는 광고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이 현수막은 대형선망수협과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부산시수협, 경남정치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제1ㆍ2잠수기수협이 만든 것이다.

결국 솔로몬저축은행은 해당 광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광고 카피를 '어부'에서 '이름없는 섬사람'으로 수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 광고 이미지가 계속 남아있으니 아예 광고를 내리라는 항의가 들어왔다"며 "광고 교체 시기도 다가오고 해서 일주일 내에 새 광고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