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통해 유럽 구제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손병두 기획재정부 G20 기획조정단장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 정상회담 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조건만 맞으면 우리도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단장은 "유럽은 우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며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는 다른 국가의 움직임을 참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선진국들이 점유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

그는 또 "중국이나 브라질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