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역(逆) 모기지론 상품인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평균 73세에 시가 2억7300만원 수준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으로, 매달 평균 103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007년 7월 상품출시일로부터 올해 11월까지의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이날 7000명을 돌파했다.

주택연금 가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70~74세로 전체의 28.3%였고, 75~79세 가입자는 23.5%, 65~69세 가입자가 21.6%로 뒤를 이었다. 80세 이상 가입자는 16.7%를 차지했다.

가입자가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7300만원이었다. 집값은 1억~2억원 미만이 전체 가입자의 31.0%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이 23.9%, 3억~4억원 미만이 15.0%를 차지했으며 1억원 미만은 10.6%였다. 현행 주택연금 제도상 주택가격 중 최고금액인 9억원짜리 주택소유자도 20명이 가입해 연금을 받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체의 8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주택의 크기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돈은 평균 103만원이었고 이 중 50~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전체의 40.0%롤 가장 많았다. 50만원 미만은 20.4%, 100~150만원 미만은 20.1%였다. 2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수령자는 7.0%, 3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2.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