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硏, 과학기술이 풀어야할 숙제 22가지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행복지수를 높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학기술이 풀어야할 숙제는 무엇일까.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6일 발표한 '국민생활 밀착형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와 '붐비지 않고 신속한 대중교통','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인도와 골목길' 등이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 '안전한 직장' 1순위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식생활 부문에서 가장 개선될 점을 묻는 질문에 '믿을 수 있는 원산지와 식품성분 표시'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3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농약과 방부제에 오염되지 않은 식품'이라고 답한 응답은 27.9%, '건강한 농수산물 직거래 통로'라는 대답은 18%를 차지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주거환경 향상에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저렴한 집'이란 응답이 26.2%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응답자 중 21.2%가 꼽은 '적절한 실내온도가 유지되고 비용이 저렴한 냉난방'이, 3위는 15.6%가 대답한 '아토피 걱정없는 깨끗한 실내공기'가 차지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노동환경을 요구하는 답변도 많이 눈에 띈다. 일터에서 가장 필요한 점으로 '안전제일의 일터'가 23.9%로 1위를 차지했고 , '깨끗하고 습도가 적절한 실내공기'가 22.1%로 2위, '밝고 햇빛이 잘 드는 부드러운 일터'가 17.3%로 3위를 차지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점을 질문에는 응답자의 28.7%가 '학생들의 체형에 맞는 학습도구와 창의적인 학교 구조'를, 또 18.9%가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급식'을 꼽았다. '등하교시 안전'과 '신선한 공기와 풍부한 교내 녹지 공간'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7.5%와 15.3%를 차지했다.

◆남녀노소 '붐비지 않고 빠른 대중교통' 요구 높아

이번 조사 결과에는 주변 생활 환경에서 개선될 사항도 포함됐다.

국민들은 바깥 활동을 할 때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고 노인들이 편히 쉴 가까운 공간'을 1순위(26.9%)로 꼽았다. '쉽게 다양한 문화를 누리고 소통할 공간'과 '신선한 물·공기·흙과의 접촉'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4.1%와 22.3%에 달했다.

걸어서 이동할 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응답자의 40.4%가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인도와 골목길'을 꼽았다.

교통수단에서 가장 필요한 점에서는 '붐비지 않고 빠르며 질 높은 대중교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이다.

이밖에 지역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4.4%가 '풍부한 문화 공간과 양질의 도서관'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STEPI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 생활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총 22개의 요구사항을 도출했다. 조사는 STEPI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 15세 이상 남녀노소 101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유의선 STEPI 부연구위원은 "국민이 원하는 생활개선 요구 사항 중에 상당수가 생활과 산업의 메가트렌드와 연계돼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얻은 요구 사항을 활용해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