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소폭 상승했다.

6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원(0.12%) 상승한 1131.2원을 기록했다(원화 가치 하락).

지난밤 사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 전체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날 환율은 0.7원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앞서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S&P의 강등 경고는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럽연합(EU) 조약 내 재정불량국을 규제하는 조항을 만드는 데 합의하고,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6% 이하로 떨어지는 등 호재도 있었기에 환율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S&P의 강등 경고는 다른 호재들을 상쇄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 금리결정, EU 정상회담 결과가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1.04% 떨어진 1902.82에 장을 마쳤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0.1엔 떨어진 77.77엔을, 유로화 환율은 0.0105유로 떨어진 1.3369달러를 기록했다(엔화 가치 상승, 유로화 가치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