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만 쓰던 기업용 메신저를 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됐다.

IT 서비스 회사 다우기술은 지난 9월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피스톡'을 출시했다. 다우기술이 개발한 이 오피스톡은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며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PC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PC 메신저로 채팅을 하다 급하게 외근을 나가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자유롭게 채팅을 하고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오피스톡은 기업용인 만큼 기존의 SNS와 달리 회사의 '조직도' 개념을 도입했다. 오피스톡은 이름과 이메일, 비밀번호,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는데 같은 기업용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과 자동으로 연결된다. 개인적으로 친구 추천을 통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으며 회사 단체로 가입하는 경우 직장 상사와 동료를 팀과 직급별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이 오피스톡은 페이스북에 기업용 메신저 기능 등을 더했다.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프로필에 입력하고 '전체공개 이야기', '관심 이야기' 등으로 실시간 게시글을 볼 수 있으며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는 '북마크'를 통해 저장할 수 있다. '부서별 이야기'를 통해 원하는 사람들과 따로 교류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그룹을 지정해 공개 및 비공개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벤트'를 통해 사내 회의 및 행사 등도 공지할 수 있다.

오피스톡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처럼 화면 오른쪽에 기본 채팅 창이 열려 기존 기업용 메신저처럼 조직도별로 사람을 선택해 1대 1 및 그룹별로 메시지 및 파일을 주고받으며 채팅을 할 수 있다. 모든 메시지는 '푸시(알림)'로 받아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 게시글의 '좋아요'와 같은 감정 표현 기능도 있다. 회사 사람들이 올린 파일이나 사진, 문서, 설문 조사 등은 '사내 공유 자료'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웹하드 저장 기능도 있다.

특히 PC버전에는 메신저 상에 'P'와 'M', 'W' 등으로 해당 동료의 접속 상태가 표시되는데 이를 통해 각각 PC와 모바일 앱, 모바일 웹상으로 접속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는 해당 동료의 프로필을 선택하면 메신저뿐만 아니라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 등도 보낼 수도 있다.

오피스톡은 지난 9월 26일 처음 PC버전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버전이 출시되고 나서 이달 초 아이패드, 갤럭시탭 10.1 전용 앱을 선보였다. 조만간 윈도우폰 버전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무료 시험 서비스를 마치고 내년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우기술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오피스톡을 기획한 이래 1년 뒤 올 6월 다우기술 사내시험 테스트를 거쳐 9월부터 일반인 대상 첫 무료 서비스에 들어갔다. 국내 기업들도 '모바일 오피스' 바람에 힘입어 현재까지 대한약사회, LG, 현대 계열사 등에서 오피스톡 서버를 사내에 구축했고 현대자동차와 포항공대, 아시아나, GS건설 등 291개 기업 및 단체가 클라우드 방식의 오피스톡 서비스를 쓰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톡을 두고 일부에서는 지나친 업무 과중과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고 나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 메시지를 확인해야 하는 '스마트폰 스트레스'가 생긴 것처럼 오피스톡과 같은 기업용 메신저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또 사내 중요 자료가 공유되는 만큼 보안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기업용 메신저로는 미국의 기업용 SNS '야머'가 가장 유명하며 세일즈포스닷컴, 시스코, SAP 등 해외 업체들도 자사용 SNS를 쓰는 가운데 이런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오피스톡을 개발한 김선태 신규개발팀 차장은 "오피스톡을 도입하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직원 간 지속적이면서도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 업무 처리 시간이 줄어들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워크'가 가능해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 NSHC와 함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구축했고 회사 외부에서 사진자료 등을 볼 때는 사진을 검게 처리하는 등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