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세계 최고층으로 기록될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 건설 공사의 기술자문사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 건설하는 높이 1㎞ 킹덤타워의 기술자문사로 참여할 것을 요청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발주사와 시공사에서 초고층 빌딩 시공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기술 자문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킹덤타워는 사우디 최고 갑부인 빈 탈랄 왕자가 소유한 킹덤홀딩이 사업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빈 라덴 그룹'이 시공을 포함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애초 삼성물산도 킹덤타워 프로젝트에 참여를 고려했지만, 계약 조건 등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포기한 바 있다.
사우디 킹덤타워가 완공되면 현존하는 최고(最高)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르즈 칼리파'보다 172m 높은 최고층 건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발주처와 시공사에 기술자문 참여 여부를 회신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 기술 참여가 삼성물산에 어떤 이득이 있을지를 면밀히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발주처와 시공사에서 삼성물산에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가에 따라 삼성물산의 기술자문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물산이 현재 세계 초고층 빌딩 건설에서는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건설사로 인정받고 있지만, 진출 초기에는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기술 자문으로 참여하게 되면 삼성물산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어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인력배치 등 현장 관리 기술이나 콘크리트 이송 기술 등은 직접 초고층 공사를 진행하면서 습득하지 않으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발주처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건물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참여하는 쪽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