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업체인 CT&T가 1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CT&T는 골프장 카트(전기자동차)를 생산하던 중소업체다. 세계적인 전기차 투자 바람이 불자, 충남 당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근거리 전기자동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이존(e-Zome)'을 생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정부에서 근거리 저속전기차 도로주행 허용도 이끌어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에 비해 과도한 투자를 추진하면서, 심한 자본잠식에 시달려왔다. 지난해에는 쿠폰 및 IT기기 제조업체인 CMS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기도 했다.
지난 3분기 CT&T는 매출액 88억원, 영업손실 220억원, 당기순손실 269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올 연말까지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이존 100여 대를 납품하기로 돼있었지만 부품을 사들일 돈이 떨어져 여름부터 생산라인을 세운 상태다. 350명 수준이던 직원은 현재 10분의 1로 줄었다. 누적된 적자에 투자처를 물색했지만, 선뜻 나서는 투자자는 없었다.
CT&T는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를 탕감받고, 새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CT&T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회계분식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인식 방법에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와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알렸다.
입력 2011.12.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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