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1회 금융인과 함께하는 캠퍼스 금융토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는 학생들과 이미 고(高)금리로 대출을 받은 학생들을 분리해 두 가지 방식에서 지원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는 학생들은 일단 정부의 지원을 통해 4~5% 수준의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도록 하고, 이미 고금리로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금융기관의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저금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고금리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건수는 약 4600억원, 20만명에 달한다.

현재 생보협회가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한 200억원 내에서 이들 대학생들이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권 원장은 "은행들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내에서 생보협회 처럼 대학생들이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지원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이대 대학생들에게도 "대부업체들의 광고를 보면 500만원 빌리면 하루 이자가 2000원 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그러나 사실 금리가 39%가 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안 된다고 생각해서 빌렸다가 못 갚아서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권 원장은 또 금융동아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대학생들이 금융동아리를 구성하면 금융정보, 책 지원과 금융지도교수 등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 등을 기획 중이다.

한편 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대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계부채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조를 바꾸는 방법 밖에 없다"며 "선진국처럼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전세자금과 생계자금 등으로 이러한 대출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며 "1년에 이자만 50조원을 낸다면 어떻게 생활을 할 수 있겠냐"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결국 방법은 줄여나가는 것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대출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