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멋진 옷을 갖춰 입고 커다란 밴에서 내리는 모습이다. 차 안을 들여다보면 푹신해 보이는 커다란 의자와 넓은 공간이 눈길을 끄는데, 한국도요타가 최근 국내에 이런 차를 출시했다. 미니밴 '시에나(Sienna)'다.

한국도요타 제공

시에나는 2.7L(리터) 직렬 4기통 엔진과 3.5L 6기통 듀얼 엔진을 장착한 모델 등 두 가지로 출시됐다. 연료는 가솔린을 쓰며 각각 189마력과 266마력의 힘을 내고, 연비는 L당 10.5㎞와 9.4㎞다. 6단 자동변속기가 달렸고 수동 모드도 가능하다.

3.5L 모델을 시승해봤다. 높은 운전석에 앉은 느낌은 먼저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 내비게이션이 없고 연비나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표시창이 작은 것은 단점. 도심 구간의 주행은 무난했다. 핸들링은 부드러웠고, 큰 차임에도 코너링을 할 때 쏠림이 적었다. 고속에서 주행성능도 대체로 괜찮았다. 밴인데도 느릿느릿 가는 앞차를 추월하는 데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차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운전을 과격하게 하면 뒷좌석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조용한 차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소음이 귀에 약간 거슬릴 것 같았다.

시에나의 앞좌석 도어는 일반 세단과 같은 여닫이 형태다. 뒷좌석 도어는 타고 내리기가 편한 슬라이딩 도어다. 좌석은 3열로 구성됐고, 7인승이다. 운전석이 있는 1열에 두 명, 2열에 두 명, 3열에 3명이 탈 수 있다. 2열을 최대한 밀고 앉으면, 다리를 꼬고 앉아 신문을 넓게 펴고 볼 수 있을 만큼 넓다. 특히 2열에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생긴 오토만 시트가 장착돼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다리를 받쳐주는 시트를 펼치면 편안히 누울 수 있다. 시에나는 차체가 크기 때문에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나 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을 내려가기 위해 좁은 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적절한 주차 공간을 찾으려고 돌아다녀야 했다. 가격은 2.7 LE가 4290만원이고, 3.5 리미티드는 4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