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모터쇼와 함께 중국 3대 모터쇼로 꼽히는 광저우 모터쇼가 21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 교역회 전시관에서 사전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녹색 기술, 조화로운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총 200개의 완성차 및 관련업체가 참가해 최신 자동차 기술을 앞다퉈 선보인다.
총 18만㎡(약 5만4450평)의 광저우 모터쇼 전시장에는 약 50여개 완성차 업체가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 측은 전시 기간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자동차##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쇼에 중국시장 공략 차종을 대거 선보이면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중국시장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 모두가 예의주시하는 시장으로, 그 성장세가 높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꼭 잡고 가야 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프라다 앞세워 중국 부자 잡는다"
현대자동차##는 광저우 모터쇼에 '로헨스 프라다(국내명 제네시스 프라다)'를 해외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은 자동차 문화가 발전하면서 최근 고급차의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면서 "고급세단인 제네시스 프라다는 중국 고객들의 눈길을 끌 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2009년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후 프라다와 2년간 공동디자인을 통해 완성돼 올해 5월에 출시됐다. 전 세계에서 2000여대가 한정 판매되는 제품으로 국내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모델이다.
이 차량은 이탈리아 명품업체 프라다가 직접 디자인한 19인치 휠과 외장 안테나를 비롯해 라디에이터 그릴,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엠블렘 등의 요소를 검정색에 가까운 다크크롬 소재로 적용했다. 또한 실내공간의 경우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 패턴'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모터쇼 공개를 시작으로 사전 홍보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 중국 현지 판매법인인 북경현대는 콘셉트카 'BHCD-1'의 디자인을 함께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 총 1995㎡(약 60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중국형 베르나(엑센트), ix35(투싼), i30 CTCC 경주차, 위에둥(아반떼) 등 신차 및 양산차 총 18대를 전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에쿠스 리무진, 로헨스 쿠페(제네시스 쿠페), 아제라(그랜저) 등 고급차 라인업에 대해서 프리미엄 존을 구성해 중국 고급 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중국시장 돌풍의 주역 'K2 5도어' 중국시장 최초 공개
기아차도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 신차와 양산차를 대거 투입했다.
기아차는 광저우 모터쇼에 총 1995㎡(약 603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K2 5도어를 비롯해 K5·K7·스포티지R 등의 완성차와 K5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 KV7 콘셉트카 등 총 20대의 완성차를 전시했다.
우선 기아차는 중국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끄는 'K2'의 5도어 모델을 중국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 차량은 중국시장에서 감마 1.4L 엔진(최고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13.7kg·m)과 1.6L 엔진(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 공인연비 L당 15.4km)을 탑재한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K2 5도어에는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이드·커튼 에어백,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 슈퍼비전 클러스터, 선루프 등 다양한 고급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K2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지난 7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3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1만1327대로 2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K2 5도어는 K2 4도어와 함께 중국 고객들에게 기아차의 우수한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성능을 확인시켜줄 차"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신차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광저우 모터쇼에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 'KV7'을 함께 전시했다. KV7은 미니밴의 실용성과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의 활동성을 결합한 미니밴 콘셉트카다.
◆ 쌍용차, "2013년까지 중국 수출 비중 20%로 높일 것"
쌍용차는 총 770㎡(약 232평)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체어맨W' 중국 출시 발표와 함께 콘셉트카, 양산차 등 총 9대 차량을 선보였다. 쌍용차 전시관에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 'XIV-1'과 'SUT-1'을 비롯해 체어맨W·CW700 리무진·코란도C·렉스턴 등 양산차 7대가 전시됐다.
체어맨W 중국 진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쌍용차는 이날 보도발표회를 갖고 '체어맨W'의 중국 출시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쌍용차가 중국 시장에 출시한 차량은 코란도C, 렉서스 등 SUV에 불과했다. 쌍용차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체어맨W에 대해 내년까지 150대 판매를 목표로 마케팅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W의 경우 XGi3600엔진을 탑재한 CW700 리무진 모델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69만8000위안(약 1억20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체어맨W 출시로 중국 시장 내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지역 수출 비중을 현재 7% 수준에서 오는 2013년까지 약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중국 내 판매망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 전문 기업인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와 중기남화기차 복무 유한공사와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