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시아 증시들이 모두 내렸다. 장중 상승반전의 기회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거래내내 밀리는 모습만 연출했다. 다시 부각된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한 번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부진하자 국채금리가 뛰었다. 스페인의 경우 위험수준인 7%까지 근접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국채금리 7%는 포르투갈이나 그리스, 아일랜드 등이 다른 유럽국가에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손을 벌렸던 시점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3시 거래를 마친 일본증시는 1%대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하락국면이 이어졌다. 닛케이지수는 104.72포인트(1.23%) 내린 8374.91, 토픽스 지수는 7.73포인트(1.06%) 하락한 719.98을 기록했다.

개장초 부진은 유럽 때문이었지만 약세장 분위기를 지속시킨 건 각국의 내부사정 때문이었다. 일본증시의 경우 하락을 이끈 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로봇 등 자동차 관련 산업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자동차 업종에 대해 전망을 한 단계 낮추자 관련주들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토요타 자동차가 2% 넘게 내린 것을 비롯, 토요타 방직도 3% 가까이 밀렸다. 전기부속 공급사인 덴소도 2.9% 하락했다.

신킨자산운용의 야마시타 도모미 펀드매니저는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비관적인 실적 전망에 하락했다"며 "태국 홍수에 공급부족 우려를 겪던 자동차 업종이 이제는 유럽 재정위기로 수요부족까지 우려해야 할 판"이라고 진단했다.

중화권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전날보다 46.48포인트(1.89%) 하락한 2416.56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성지수도 같은 시간 1.8% 가량 하락하고 있다. 대만증시도 2% 넘게 밀렸다.

중국 역시 개장초 유럽 우려로 하락출발했지만 이후 중국 금융당국의 부동산 난개발 우려 발언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관계자는 중국 은행들에 대해 "지방 정부에 의해 실시되고 있는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은행들의 부실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여타 아시아 국가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싱가포르 증시는 1.4%, 태국증시도 1%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