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한층 개선됐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뉴욕 증시의 투자심리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134.86포인트(1.13%) 내린 1만1770.7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78포인트(1.68%) 하락한 1216.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2포인트(1.96%) 떨어진 2687.99를 기록했다.
◆ 伊 이어 佛·스페인 재정위기 우려도 커져… 국채발행 성적 저조
뉴욕 증시는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인 7%를 웃돈 가운데 스페인의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상승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국채 발행에 나선 프랑스와 스페인이 기대에 못 미치는 입찰 성적을 기록한 점도 악재가 됐다. 이날 프랑스가 발행한 5년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2.82%를 기록해 지난달의 2.31% 보다 상승했다. 프랑스 국채의 값어치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스페인이 발행한 10년만기 국채 금리 역시 전달의 5.433% 보다 크게 상승한 6.975%를 기록했다. 최근 재정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돼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줄면서 국채 입찰금리가 치솟은 것이다.
◆ 美 경제지표 개선으로 잠시 혼조세 보였으나 다시 하락해
내림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고용과 건설 관련 지표가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잠시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8000건을 기록해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주간 평균치도 지난 주 40만750건보다 줄어든 39만6750건으로 집계돼 역시 7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지표도 개선됐다. 10월 건축허가 건수는 전달보다 10%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62만8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61만건을 웃돌았다.
이처럼 고용과 건설 지표가 잇따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로존 상황에 대한 우려에 매도가 늘면서 증시는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결국 1%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 보잉, 대형 공급계약에도 하락… 구글·애플도 경쟁 심화 우려로 내림세
종목별로 보면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대형 공급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보잉은 인도네시아 항공사와 총 217억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증시의 하락 움직임 속에서 결국 0.38% 내리며 장을 마쳤다.
대형 IT주들은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1% 이상 내렸다. 구글은 온라인 뮤직스토어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과 관련, 메이저 레코드 회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1.73% 하락했다. 아이튠즈 스토어 서비스를 위해 역시 레코드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주가도 1.91% 내렸다.
이 밖에 대형 유통체인인 시어스홀딩스는 판매 부진으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4.55% 하락했다.
입력 2011.11.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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