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태보(태권도와 복싱 동작을 결합한 에어로빅댄스)' 군무(群舞)가 주원인으로 작용해 39층 건물이 통째로 흔들렸던 테크노마트에,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진동제어기'가 설치돼 흔들림 현상을 잡는다.

국토해양부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은 17일 "2009년 4월부터 초고층 빌딩 '진동제어 기술' 개발에 착수, 올 8월에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8월에는 개발된 진동제어기를 테크노마트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위아래로 10여분간 흔들려 입주민과 방문객 500여명이 대피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물 모습.

진동제어기는 쉽게 설명하면, 흔들리는 물체 위에 무거운 물체를 놓아 '꾹' 눌러주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무거운 물체와 흔들리는 물체 사이에는 스프링도 설치해 진동을 흡수한다. 실제 테크노마트 옥상에 설치되는 진동제어기는 가로·세로 10m 크기로 만들어지며, 진동을 잡아줄 '무거운 물체'로는 50t짜리 철판이 사용될 예정이다.

만약 테크노마트에서 발생한 상하 방향의 진동이 발생하면, 철판은 진동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진동을 흡수한다.

한편 그간 국내 초고층 빌딩에서는 미국·일본 등에서 수입한 진동제어기를 사용해왔지만, 이번에 연구단이 국산 진동제어기를 개발하면서 수입산의 약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도 진동제어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