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금융시장에서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된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에 따라 증시가 등락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택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의 국가부채와 재정 적자 규모가 타 신용등급 AAA 국가들에 비해 많다는 점,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긴축 노력에도 현재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다는 점, 프랑스 금융기관의 유럽 재정 위기국 국채 보유에 따른 손실 우려 등에 프랑스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우선 프랑스 국가부채와 재정 적자 규모는 2011년 기준 GDP대비 각각 86.8%, -5.9%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3대 국제 신용 평가로부터 모두 AAA등급을 받은 국가의 평균 국가부채가 약 56%이고 재정 적자 역시 -1.2%로 추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프랑스의 부채나 재정 적자 수준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프랑스는 2012년 예산안에 정부지출은 삭감하거나 동결하고, 세수를 증대한다는 등의 긴축정책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발표했다"라며 "재정 적자 규모 축소를 통해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의지를 볼 수 있지만, 현재 취약한 경제상황을 고려해보면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신뢰 문제는 수시로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특히 프랑스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7%에서 1%로 낮춘 것에서 볼 수 있듯 긴축에 따른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유럽채권 보유비중이 높은 프랑스 은행들에 대해서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11년 7월 유럽 금융감독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프랑스 은행의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채 보유 비중이 모두 10% 이상을 웃돌며 유럽 은행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리스의 긴축안 이행 관련 불확실성과 채무 상각에 따른 손실, 이탈리아의 채무상환능력 논란을 고려해보면 프랑스 금융권의 재정 위기국 국채 보유에 따른 손실 우려감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