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장한 아시아 증시는 2주간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불량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잇따라 새 총리를 지명하고 연합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2% 수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일본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은 1%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89.23포인트(1.05%) 상승한 8603.70, 토픽스 지수는 6.72포인트(0.92%) 오른 735.85를 기록했다.
일본은 유럽 호재에 더해 내부적인 경제 상황도 개선된 것으로 발표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일본 내각부는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로는 1.5%, 연율 기준으로는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가 지난 3월 대지진 여파에서 벗어나 4분기 만에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는 "일본의 경제 성장률 지표는 크게 놀랄 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주기엔 충분한 소식이었다"며 "다만, 유럽 문제 국가들의 새 지도부 구성이 유럽 재정위기가 끝났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은 계속 관련 진전 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이 2.2% 상승했다. 유럽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는 유리제조업체 닛폰시트글라스도 3% 넘게 올랐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감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올림푸스는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면서 하루 가격 제한폭까지 반등했다.
중국 증시는 2% 가까이 상승, 3주 만에 최대로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7.63포인트(1.92%) 오른 2528.71, 외국인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5.12포인트(2.03%) 뛴 257.6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례 회동이 열리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주민(朱民) 부총재가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중국건설은행과 폴리부동산그룹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에 중국 신화에너지와 징시구리 같은 원자재업체들도 2% 넘게 올랐다.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중국이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규제를 줄일 것이란 신화통신 보도에 따라 10% 수준 치솟았다.
중화권 증시도 2%대로 올랐다. 현지시각 오후 3시 30분 현재 홍콩 항성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 오른 1만9578.21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5% 상승한 7525.65에 장을 마감했다.
입력 2011.11.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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