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미국에서 출간된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판 자서전이 이런 ‘별 평점’과 함께 일방적인 악플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평가자의 대부분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판 자서전 ‘미지의 길(The Uncharted Path)’은 13일 오후 1시 현재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에서 별 다섯 개 만점에 한 개가 약간 넘는 평점을 기록 중이다. 총 31명이 평가에 참여했는데, 28명이 별 한 개를 던졌고, 3명은 별 다섯 개를 줬다. 2~4개를 준 평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다른 온라인서점 반스앤노블에서도 단 한명이 평가에 참여해 별 하나를 줬다.

글로 된 서평 역시 비난 일색이다. 반스앤노블의 유일한 평가자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 않은채 “뻔뻔한 거짓말(bold-faced lie). 책에 담긴 내용은 모두 날조.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적었다.

아마존에서 이 책과 관련해 가장 많은 ‘추천’(helpful)을 얻은 서평은 작성자가 ‘Korean’으로 돼 있고, ‘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로 끝나고, 거기에 또 거짓말을 하다’라는 제목이 붙은 서평. 이 서평을 쓴 네티즌은 “그(이 대통령)는 수많은 불법을 저질렀고, 여전히 (불법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는 장담컨대 모든 젊은이들이 그의 사악함을 알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 서평은 191명이 읽었으며 그 중 187명의 추천을 얻었다.

이밖에도 아마존에서는 “별 1개를 준 것은 별 0개를 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Yang Sooin), “당신은 지금 한국 역사상 최악의 거짓말장이의 얼굴(책 표지 사진의 이 대통령을 지칭)을 보고 있다”(Hyon C. Lee) 등의 비난이 이 책에 대한 인기 서평으로 등록돼 있다.

이런 비난 서평은 내용이나 작성자 이름 등으로 미뤄 대부분 한국인이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영문판 자서전은 기존 자서전 내용에 지난 2002년 서울시장 당선 과정, 2007년 대통령 당선되는 과정을 추가하고, 퇴임 후 구상을 담은 책으로, 지난 1일 미국에서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