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가격이 내렸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04달러(2.1%) 오른 배럴당 97.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 국채금리가 7% 이상 치솟으며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던 이탈리아가 다소 안정을 찾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이날 이탈리아는 50억유로 규모의 1년만기 국채발행에 성공하며 국채금리가 6%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그리스가 새 총리로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임명하기로 확정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무역적자 폭이 줄어든 점도 큰 호재가 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건 감소한 39만건을 기록해 최근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431억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449억달러에 비해 4% 감소했다. 이는 올해 기록한 월간 무역적자 규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무역적자 규모를 460억달러로 본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릭 뮬러 ESAI 에너지 대표는 "이탈리아 상황이 한결 안정을 되찾은 점과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맞물리며 국제유가 시장에서 매수 움직임이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은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32달러(1.8%) 하락한 1759.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하락과 그리스의 새 총리 확정으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점이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줄어들게 했다. 미네소타 컨트리 헤징의 스털링 스미스 연구원은 "유로존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면서 지금은 공포심에 금을 찾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리 가격은 유로존의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내림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0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1.8%보다 대폭 낮춘 0.5%로 수정했다. 재정악화로 인해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COMEX에서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 하락한 파운드당 3.3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도 2% 내린 톤당 7469.50달러에 마감했다.
농산물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는 전망에 오름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전날보다 0.6% 오른 부셸당 6.60달러를 기록했다. CBOT에서 콩 1월물은 전날보다 0.2% 오른 부셸당 11.8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입력 2011.11.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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