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경영상태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증권시장에 상장된 104개 건설사의 상반기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성장성·수익성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의 상반기 말 기준 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말보다 4.7%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내 업체의 건설 매출액이 1.4%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 매출액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건설 수주액이 2007년 정점을 찍고 3년 연속 감소한 것이 누적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나 매출액 세전이익률도 각각 5.9%, 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0.7%포인트 줄었다. 건설사의 수익성이 줄어든 이유는 공사 물량이 줄어든 데다 최저가 낙찰제를 확대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104개 건설사 중에서 올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한 업체의 비율은 29.8%에 달해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았다.

건설사들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76.6%로 2009년 상반기(224%) 이후 감소 추세다. 협회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줄어든 것은 건설사들이 신규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표는 좋아졌지만, 실제 내용은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