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3일 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0.4%) 오른 배럴당 9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최근의 미국 경기 부진에 우려를 보이며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한층 개선된 점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미국 고용분석업체 ADP에 따르면 10월 미국 민간 고용자 수는 11만명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만명을 웃돌았다. 전달 고용자 수도 9만1000명에서 11만6000명으로 수정됐다.

금값도 4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17.80달러(1%) 상승한 1729.60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 도입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결정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자 금은 오랜만에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상승했다. 또 미국 FOMC 회의에서 이렇다 할 경기부양 카드가 나오지 않은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높였다.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윌리엄 오닐 회장은 "원자재 투자자들은 FRB가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점에 실망하고 있다"며 "버냉키 의장은 의미 없는 발언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흘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COMEX에서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2% 상승한 파운드당 3.5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도 2% 오른 톤당 7885달러에 마감했다.

옥수수 가격은 수확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하락했다. 미국의 농산물리서치업체인 인포마 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의 밀과 옥수수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전날보다 1.4% 내린 부셸당 6.45달러를 기록했다.

콩은 소폭 올랐다. CBOT에서 콩 1월물은 전날보다 0.25% 오른 부셸당 12.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