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조범구 전 시스코코리아 사장을 전격 영입하는 등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전문 인력을 공격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 조 전 사장은 31일 시스코에 사직서를 낸 뒤 11월부터 전무 자격으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산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을 이끈다.
조 전 사장은 20여년간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에서 재직하며 기업간전자상거래(B2B)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컨설팅을 해왔다. 조 전 사장이 새로 근무할 미디어솔루션센터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전략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티스 사사키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사사키 상무는 애플에서 컴퓨터 개발을 담당했으며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회사 리서치인모션(RIM)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혁신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9월 소니에서 디지털 음악 사업을 담당하던 조너선 킴을 상무급으로 영입했다. 조너선 킴은 200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소니 아시아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잘 드러나는 사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소프트 기술, S급 인재, 특허가 3대 핵심 과제"라며 "열과 성을 다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선발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