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산운용사)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에 31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19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을 얼마 앞두고 한때 1902까지 내렸다가 결국 20.44포인트(1.06%) 떨어진 1909.0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에만 해도 IT(전기전자) 업종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하락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오전에 500억~6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투신이 순매도 규모를 1600억원으로 늘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투신을 포함해 기관은 총 26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운송장비와 금융 업종을 각각 950억원, 620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IT 업종을 600억원어치 샀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갔으나 장 마감 직전 매수량을 늘리며 12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금융과 IT 업종을 각각 600억원어치 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이어 코스피지수의 숨 고르기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업종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개인은 엿새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24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며 들쑥날쑥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90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가 종료됐다.
IT와 보험, 종이목재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IT 업종은 1.4%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2.4% 올라 9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며 이날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증권, LIG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해운주는 약세를 보였다. STX팬오션과 한진해운은 각각 4% 하락했다. 경기 방어주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음식료품 업종도 2% 넘게 떨어졌다.
시총 상위 20대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NHN(18171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