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 3분기(7~9월)에 매출 5조8859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아 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243억원, 5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 14.6% 감소했다.

LG화학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부진 때문에 실적 악화 우려도 있었지만 3분기에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5890억원, 영업이익 592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등 정보 전자 소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40억원, 1249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10~12월)에 석유화학 부문은 원료 가격 안정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업황 회복이 예상되고, 광학 소재·전지 사업도 각각 고객사 가동률 회복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용량 배터리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이날 3분기 49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영업손실 483억원)보다 영업손실이 4437억원 늘었다. 매출은 6조2687억으로 전 분기(6조471억원)보다 4% 늘었지만, 전년 동기(6조6976억원)보다는 6% 감소했다.

유럽과 미국의 불황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대규모 환차손을 봤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분기 말 환율 변동으로 외화 선수금에 대한 환차손이 발생, 재무제표상의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환평가손실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손실은 약 260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원가 절감,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체질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다른 업체보다 빨리 경영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