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온 3분44초 분량의 ‘피자의 진짜 기원(The True Origins of Pizza)’ 영상 캡처.

“피자의 원조는 사실 한국이다!”

국내 토종 피자업체 ‘미스터피자’가 “알고 보니 피자의 원조는 한국이었다”는 코믹한 동영상 광고를 만들어 유튜브 등에 게재, 19일 현재 이 영상을 조회한 전 세계 네티즌이 30여만명에 이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온 3분44초 분량의 ‘피자의 진짜 기원(The True Origins of Pizza)’이란 이 동영상은 “피자마저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은 좀 심했다” “이건 그냥 코믹한 상업 광고일 뿐이다. 재밌다” 등과 같은 논쟁적인 댓글 952개까지 달렸다.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온 3분44초 분량의 ‘피자의 진짜 기원(The True Origins of Pizza)’ 영상 캡처.

이미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미스터피자는 이번엔 미국 소비자를 겨냥, 이 같은 광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영어 내러티브에 한국어 자막이 붙은 이 광고 동영상은 피자의 원조가 한국이라는 다소 허황된 주장을 줄기차게 이어간다.

이 동영상은, 한 중국인 교수가 “그들은(이탈리아 사람들은) 중국에서 국수를 가져다가 자기네 스파게티라고도 하는데, 뭐 그 나라(한국)에서 피자를 가져간 건 일도 아니었겠죠”라고 말하며 시작한다. 또 미국 브루클린의 한 피자 가게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노인을 비추며 “피켓엔 한글로 쓰인 ‘도둑’이란 글씨가 보인다”며 이야기를 잇기 시작한다.

이후 동영상은 미국에서 피켓 시위가 벌어진 이유를 찾겠다며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한국에서 역사학과를 다니다가 중퇴한 한상준이란 인물은 동영상에서 “(마르코 폴로를 두고) 이분이 도둑놈이죠.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의 보물(피자)을 훔쳐갔어요. 우리의 피자를 가져간 거예요”라고 말한다.

또 한 한국인 교수는 “피자는 당연히 우리 거죠. 다행히도 몇 가지 유물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요”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 한국인 요리전문가는 “(피자를 훔쳐갔으니) 이탈리아 사람들, 우리한테 사과해야 돼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어 동영상은 미스터피자가 전통 방식으로 피자를 만드는 곳이라며 이 회사 정우현 회장을 소개한다. 정 회장은 동영상에서 “우리는 피자를 발명했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리지널입니다”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한다.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온 3분44초 분량의 ‘피자의 진짜 기원(The True Origins of Pizza)’ 영상 캡처.

동영상은 마지막으로 고려 석불상의 네모난 이중 석관(石棺)이 한국이 피자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한다. 석불상 위에 이중 석관이 피자 박스와 마늘빵 서비스 박스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말한 내용들은 다 황당한 내용들이니 광고를 재밌게 즐겨달라는 애교 섞인 표현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우수한 것들은 모두 ‘자신들이 원조’라는 억지를 부린다. 한국 사람들은 원래 다 그런가”라는 비판적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정말 재밌게 잘 만든 광고다. 한국인들이 날 웃게 만들었다” “피자는 어느 나라 것이든 맛만 좋으면 된다. 원조는 뭐 하려고 따지나” 등과 같은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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