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네이슨 딜 주지사와의 면담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17일 네이슨 딜 주지사와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하얏트 호텔에 도착한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속이 펑 뚫린 느낌이다"라며 이날 딜 주지사와 가진 협력 방안과 관련한 면담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6시 40께 호텔 로비에 도착한 정 회장은 평소보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건강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건강이) 괜찮다"고 답했다. 또 현대차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차를 만드는 사람이지"라며 몸을 낮췄다.

기아차는 총 10억 달러(약 1조1450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연산 3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중형세단 K5의 미국 현지생산을 위해 조지아공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설비증설 공사를 진행했다. 기아차는 K5 투입과 함께 기존 2교대에서 3교대로 근무형태를 변경, 내년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36만대로 20%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방한한 딜 주지사는 이날 현대차 양재동 사옥에서 정 회장과 면담한 뒤 오후에는 현대차 전용헬기를 타고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을 방문했다. 특히 현대차 연구소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쏘울 등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은 일부 차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K5·싼타페·쏘렌토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정 회장은 당초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딜 주지사의 방한이 결정됨에 따라 국내에 남을 정도로 딜 주지사와의 면담에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