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화면 표시장치의 화질을 놓고 국내외에서 상대방 기술을 깎아내리는 내용의 전단을 뿌리며 볼썽사나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관객들에게 LG와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한 전단을 나눠줬다. 이 전단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IPS-LCD(광시야각 액정화면 표시장치)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한편으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 표시장치의 단점을 적었다. 이 중에는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디스플레이'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AMOLED의 색상이 과장돼 있어 청소년 정서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크게 반발했다. LG 측이 예전에도 AMOLED를 비방한 적이 있었지만 2위 업체의 마케팅 방식이라고 생각해 대응하지 않았으나 이번 전단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OLED는 색상이 과장된 게 아니라 자연색을 풍부하게 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서는 삼성전자의 3D(입체) TV 광고 전단이 '과장 광고'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네덜란드에서 '삼성전자가 채용한 셔터방식만이 완벽한 HD(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내용을 전단에 담았다. 편광필름(FPR)방식으로 3D TV를 만드는 LG전자는 네덜란드 광고심의기구(ACA)에 이 전단이 소비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FPR방식 역시 완전한 HD 화질을 재현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ACA는 최근 LG 측 주장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의 전단을 수정하도록 했다.
입력 2011.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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