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는 지원자 꿈의 크기를 더 중요하게 보겠습니다."
남상태<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고졸 공채 첫 지원 접수인데도 우수한 학생 3000여명이 지원한 것은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을 통해 충분히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면접 등에서 얼마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먼저 조선 산업에 일찍 뛰어들어 승부를 보겠다는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열정과 도전정신 다음으로 성실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 기간에 실력을 닦을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준비한 4년간의 교육 프로그램은 이른바 '중공업 사관학교'다. 인문·사회과학·예체능과 같은 기본 교양에서부터 설계·공학 등 전문 과정과 실무 과정을 가르친다. 군 입대 기간은 휴직 처리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외국어 연수도 보내고 개인마다 하나씩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학 교육과 별다른 차이 없이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과정을 모두 마친 고졸 공채 사원을 월급·승진·연수 등 인사 관리에서 또래 대학 졸업자들과 동등하게 대우할 방침이다.
남 사장은 "생각보다 좋은 자원의 인재가 몰려 당초 계획했던 100명보다 조금 더 뽑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11월 중순 이후 회사가 지정한 별도 장소에서 면접과 인·적성 검사를 받는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 중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