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복용하는 비타민 알약과 영양 보충제가 건강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조기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이런 사실을 지적하고, 광범위한 비타민제 복용에 우려를 표명했다.

핀란드노르웨이, 미국, 그리고 한국의 과학자들은 55~69세 여성 3만877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제 복용이 사람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 조기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충격적인 현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이 조사한 여성들은 18년 동안 꾸준히 종합비타민이나 비타민A, 비타민C, 철, 구리 등이 들어 있는 알약을 복용했다. 그 결과 조기사망 위험이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여성은 2.4%, 비타민B6는 4%, 마그네슘 3.6%, 아연은 3%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구리가 들어 있는 약을 복용한 여성의 경우 18%, 철분 4%, 엽산보충제는 6% 조기 사망률을 높였다.

연구진은 알약과 보충제가 왜 조기사망과 관련 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과도한 영양분 섭취가 신체 면역체계를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의사가 복용을 지시하거나, 영양실조 환자인 경우에만 영양제의 섭취가 허락돼야 한다”고 했다. 또 일반인의 경우 균형 있는 식사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기를 권장했다.

동부 핀란드 대학의 자코 무르수 박사는 “광범위한 보충제 사용이 걱정된다”라면서 “과도한 비타민제와 보충제 복용이 영양결핍 질환과 같은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진이 합성비타민제를 챙겨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사망 확률이 16%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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