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1일 예정됐던 '넥서스프라임(갤럭시넥서스)' 출시 행사를 돌연 연기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의장 사망으로 세계적인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신작 공개 시점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야심작 넥서스프라임의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넥서스프라임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샌드위치(4.0)'가 탑재되는 세계 첫 스마트폰이다. 4세대(4G)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은 물론 근거리무선통신(NFC) 칩도 내장됐다.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가장 진화된 스마트폰으로, '아이폰4S'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로 꼽혔다.
삼성전자 측은 행사 연기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서 넥서스프라임 출시를 전격 연기했다는 점에서 지난 5일 사망한 스티브 잡스 애플 의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잡스 사망과 삼성전자의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제기 시점이 교묘히 맞물리면서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스럽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회사 관계자들에게 스티브 잡스 추모기간 동안 애플과 진행 중인 소송 문제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