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수시로 뽑아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은 통상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훨씬 낮다.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 초반이지만 일반적인 수시입출금 통장 이자는 0.1~0.2%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정기예금 이자를 뺨치게 이자를 두둑이 주는 입출금 통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럴 때를 놓치지 말고 자신에게 잘 맞는 통장을 고르면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푼돈도 알뜰하게 굴릴 수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연 3.5%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KDB 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를 출시했다.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신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와 개설해 주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와 실명확인을 한다. 거래 실적이나 예치기간, 금액에 상관없이 계좌 잔고에 연 3.5%의 금리를 적용해 준다. 은행측은 대형 은행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개인고객 수(13만 명)를 늘리기 위해 이런 상품을 내놓았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은행은 이체 실적이 있을 때 일정한 금액까지만 높은 이율을 적용해 준다. 신한은행은 최근 만 18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S20 통장'을 출시했다. 신한카드(체크카드 포함) 대금이나 휴대전화요금, 신한은행의 적립식 상품 중 하나라도 이체한 실적이 있으면 200만원 이하로 예치한 돈에 연 3.2%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의 '빅팟 슈퍼 월급통장'은 만 18세부터 35세까지의 직장인이 급여이체 통장으로 지정하면, 50만~200만원 이내 금액에 연 3%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만 예치금액이 50만원 미만이거나 200만원을 넘어가면 연 0.1%의 금리만 적용한다.
우리은행의 '신세대통장'은 만 18~30세를 대상으로 하는데, 체크카드·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고 전달 1번 이상 이체한 실적이 있으면 100만원 이내 예치금액에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적용한다.
돈을 통장에 예치하는 기간에 따라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도 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2U'통장은 최근 금리를 연 0.3%포인트 인상해 예치 기간에 따라 최고 연 4.1%의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입금일로부터 30일까지 예치한 돈에는 연 0.01%, 31~180일 예치하면 연 4.1%, 181일 이상 예치하면 연 3.3%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국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 통장'은 입금일로부터 30일까지 예치한 돈에 연 0.1%, 31일 이상 예치한 돈에는 연 3.3%의 금리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