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6일 지식경제위원회(이하 지경위) 국감에서 "한전KDN 신임사장 공모에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발생했던 정전사태의 원인 중 하나는 비전문가의 부족한 위기관리 능력이었다"며 "한전KDN 신임사장 공모가 정전사태 직후여서 전력 관련전문가 가운데에서 신임 사장이 선출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많았는데 대선캠프 출신 교수가 낙하산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MB 대선캠프 출신 D여대 김 모 교수가 내정되었다는 설이 퍼지면서 한전 KDN 노조에서 낙하산 사장은 제2의 정전대란 예고라며 신문에 비판광고를 게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김 의원은 "정전사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한전을 찾아 그렇게 공기업 직원과 관계공무원들을 질타하더니, 정작 자신은 전력시스템의 안정보다 측근의 안정을 더 챙기고 있는 것 아니냐"며 "MB캠프 인사의 사장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아직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은 만큼 신임사장 공모 과정부터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KDN 신임 사장에 총 14명이 응모해 3명의 후보군으로 추려진 상황이고 말씀하신 D여대 김모 교수가 후보에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KDN은 발전·송변전·배전 등 전 단계의 IT업무를 관리하는 전력 IT전문 공공기관으로 전력계통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데도 낙하산 인사들이 사장과 감사를 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도봉 현 한전KDN사장은 해병대 사령관 출신이자 17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이었고, 김무일 감사는 대통령 인수위 외교안보 자문위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