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53)씨와 최모(49)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다. 두 사람의 월급과 매달 받는 부동산 임대료를 합치면 월 소득은 700만원이 넘지만, 부부의 속은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시도해 본 재테크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몇 년 전 1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3억5000만원에 사들인 오피스텔은 최근 2억원까지 값이 내려갔다. 살고 있던 아파트는 전세로 내놓고 월세를 놓을 수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했는데, 전세보증금으로 받은 1억5000만원을 이사하면서 사용하는 바람에 빚더미에 앉은 느낌이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땅은 수익성이 없어 몇 년째 놀리고 있다.

남편인 김씨의 정년퇴직을 5년 앞두고 김씨와 최씨 부부는 은퇴하기 전까지 빚을 모두 갚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머니섹션 M의 문을 두드렸다. 아직 초등학생인 막내의 교육비와 대학생인 다른 두 아이의 결혼자금, 부부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내년까지 처분하면 세(稅)테크 효과

김씨 부부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 비중이 크다. 그러나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는 거주 부동산을 뺀 나머지 부동산을 과감하게 정리해 빚을 갚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1가구 2주택자에 일반 세율(6~35%)보다 높은 50%, 3주택자 이상이면 60%의 양도세율을 적용하는데, 2012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이 제도를 유예하기로 했다. 김씨 부부가 보유한 땅은 내년 말까지 팔면 양도세를 적게 낼 수 있다. 또 오피스텔의 경우 앞으로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땅을 처분하는 해에 함께 처분하자. 오피스텔을 팔면서 보는 손해를 땅을 팔면서 보는 이익에서 차감해 양도세를 계산할 때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해 손에 들어오는 현금으로 은퇴 전까지 빚을 청산해야 앞으로 소득이 없어졌을 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통장에 꼬리표를 달아라

김씨 부부의 금융자산은 여러 상품에 다양하게 뻗어 있다. 그러나 금융자산에 투자할 때에는 다양성만 따지기보다는 돈을 모으는 목적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김씨 부부는 세 아이의 교육비와 결혼자금, 부부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싶어한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에 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이라는 꼬리표를 붙이자. 이 경우엔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수익률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그때마다 환매하거나 펀드를 갈아타는 편이 좋다. 현재 초등학생인 막내를 위한 펀드는 장기투자용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대학 졸업시점까지 10년으로 잡는다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덱스 펀드(기준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설계한 펀드)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부부의 노후자금을 위해 적립하는 연금저축, 연금펀드는 여러 가지 상품에 나누는 것보다 현재 투자하는 상품에 넣는 돈을 늘리는 편이 낫다.

노후생활비·연금수령액 예측부터

맞벌이 부부의 장점은 공적 연금을 활용해 각자의 기본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는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쌓아둔 국민연금 저축액을 노후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은퇴 이후 구체적으로 노후 생활에 얼마나 들지를 예상해보고, 구체적으로 부족한 금액은 어떻게 모을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두 부부의 예상 연금수령액은 국민연금관리공단(www.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아둔 연금저축과 연금펀드 적립금액 7500만원은 은퇴 이후 실질수령액을 확인해 보자. 이를 모두 합쳐 부부의 은퇴 후 연금수령액을 따져보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하는 돈을 늘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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