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이나 회사 관계자와 같은 무형자산이 회사 가치에 포함되도록 회계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어령 전(前) 문화부 장관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코스닥상장법인 최고 경영자 조찬 세미나에서 "미국 애플사의 스티브잡스가 사람들에게 애플의 가치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것과 같이 무형자산을 시가총액에 포함시키는 회계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회사를 평가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무형·지적 재산까지 평가하고 있다"며 "이런 평가가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기준을 제공한다"며 "예를 들어 애플 투자자들은 스티브잡스를 믿고 회사 주식을 사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은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륜보다는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중요한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잘나가던 주식이 어느날 갑작스레 무너지기도 한다"며 "기성 시대를 벗어났지만, 기성시대가 갖고 있지 않는 고도성장과 새로운 틈새를 찾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임원들에게 경영자 정신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전 장관은 "경영자의 정신과 아이디어, 말 한마디가 코스닥 시장을 키울 수도 있고, 스스로 쌓아올린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말의 힘'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와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해 이 전 장관의 '위기를 넘어서는 새 자본주의 정신' 강연과, 김석희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의 '무역보험의 활용' 강연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