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한산했다. 전세금 상승세는 거래가 없어 다소 둔화됐으며 매매시장도 매물 부족으로 호가만 소폭 상승했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 매매 시장 관망세 지속, "거래가 없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휴로 더욱 한산했다.

서울 25개 구 중 노원(-0.05%)·영등포(-0.03%)·강동(-0.01%)만 가격이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노원구는 월계동 '그랑빌'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영등포구의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도 떨어졌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3단지' 재건축이 500만원쯤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산과 평촌이 0.01% 내렸지만 산본은 0.07% 올랐다. 소형평형을 위주로 전세물건이 부족하자 수요가 매매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역시 중소형 아파트만 거래됐을 뿐 관망세가 여전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고양(-0.01%), 수원(-0.01%)시의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 일찍 시작된 전세난 당분간 계속될 듯

고공행진하던 수도권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로 인해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진되는 분위기다. 강동(0.14%)·도봉(0.08%)·노원(0.06%)·관악(0.06%)·구로(0.04%)·양천(0.04%)·중랑(0.04%)·강남(0.03%)구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동구의 '고덕리엔파크', '강일리버파크'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3%)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중동(0.09%)과 일산(0.01%)도 여전히 상승세다. 산본에서는 '설악주공8단지'와 '주공 11단지'가 200만~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매물 부족으로 시흥이 0.07% 올랐고 성남과 의왕, 광명과 남양주 등이 0.04~0.06% 상승했다. 광명시의 경우 인근 구로·가산 디지털단지의 직장인 수요로 철산·하안동 주공 4·9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의 이호연 팀장은 "추석 연휴 이후로도 당분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올 4분기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상당폭 줄어드는 게 전세난을 더욱 부추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