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비영리단체에 대한 은행 대출이 4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자금순환 통계를 통해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이 가계와 비영리단체에 지급한 대출이 전분기보다 20조9000억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번 통계에선 지금까지 '개인부문'으로 표시되던 항목이 '가계 및 비영리단체(소비자·자선·종교단체 등)'로 바뀌었다. 가계부채를 나타내는 또다른 통계인 '가계신용'과 혼선을 막기 위해서다. 가계신용의 가계부채는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 차입이 많이 늘었다"며 "은행들이 대출 확대를 위해 영업에 노력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대출 및 정부융자, 상거래신용 등을 모두 합한 개인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 부채 잔액은 105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조5000억원 늘었고, 현금, 예금, 보험, 채권 등을 포함한 금융 자산 잔액은 2257조9000억원으로 37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 자산을 금융 부채로 나눈 비율은 2.15배로, 작년 2분기(2.15배)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비율이 낮아질수록 부채 증가율이 더 빠르다는 뜻이다.

한편 개인·법인·정부 등 국내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총 금융 자산은 전분기보다 100조4000억원 늘어난 1경73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