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저(低)신용자가 약 700만명이며,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7등급의 신용등급에 해당되는 사람 가운데 25%(약 100만명)가 일반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반면 신용등급이 최하위인 10등급은 전체의 19%(12만명)만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출금리가 연 30% 이상인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의 비중은 신용등급 10등급(전체의 12%)이 7등급(9%)보다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7등급 미만의 저신용자들은 연체 기간이 길거나 거액의 빚이 있어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