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도 시민 발명가에서 기업 혁신의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1'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짐 뉴튼 테크숍 창업자 겸 회장은 "시민집단이 만들어낸 각종 혁신이 미국 산업 전반을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크숍은 하루 30달러 혹은 한달 100달러만 내면 대형 공장에서 쓰는 각종 공구와 첨단 기계 장비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꿈의 공장이다. 시민 발명가 패트릭씨가 대표적인 사례. 그는 생산 노하우도 생산설비도 없었지만, 테크숍에서 장비를 빌리고 전문가 네트워크의 조언을 얻어 '두두(dodo)'라는 아이패드용 케이스를 내놓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패트릭은 올해 직원 100명을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뉴튼은 "200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 PC시장을 제패했던 델도 최근 PC가 단순 일용품으로 전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델 회장은 시민 발명가들이 기업이 상상조차 못했던 기발한 노트북 디자인을 내놓고 새로운 액세서리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델은 내년부터 시민 발명가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발명 전시회 '메이크 페어(make fair)'를 델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데스크와 어도비,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테크숍의 시민 발명가들에게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시민과 대중의 참여를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 협력할 의사를 묻자 "KT와 제휴해 대학생들의 혁신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라고 말하면서 우려도 표명했다. "한국 사람들은 무엇을 만들고 발명하는 것을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에 비해 천하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런 문화는 테크숍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장애요소지요. 서로 협력하는 시민 발명이 세상을 바꾸고 존경도 얻을 수 있다고 한국 시민에게 전하고 싶군요."